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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미국적인, 미국인들이 즐겨 읽는 고전문학 -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페르소나 ^^ 2019. 3. 21. 23:20

The Great Gatsby

위대한 개츠비

 

by F.S. Fitzgerald

 

 

 

#위대한개츠비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현대문학에서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중요성은 

낭만주의와 현실주의와 상업주의의 

갈등과 대립이라는 미국 문학의 

전통적 주제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에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1차 세계대전의 승리로

미국이 부를 축적하면서 

세계 강대국으로 자리잡았던 때다.


남북전쟁을 거치면서 

근대 국가로 기반을 잡았던 미국은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전통적 생활 양식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겪었다.


이런 산업화로 인해 

전통의 구속력이 약화되었고,

전쟁의 승리로 얻은 

물질적 풍요로움은 새로운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선 

새로운 욕구의 표현이 활발했다.


그로 인해 

환락과 돈만을 좇는 젊은이가 넘쳤고,

방향감각을 상실한 

'상실의 세대'가 등장한 시기다.


'위대한 개츠비'는

이 시기의 젊은이들의 

다양한 모습과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주인공 개츠비는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예다.


개츠비는 

미국인 특유의 순수하고 

성실한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젊은 시절의 순수한 사랑을 믿고 

끝까지 그 사랑을 위해 헌신한다.


그러나 데이지는 

물질의 풍요로움과

현실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부자인 톰과 결혼한다.


순수하고 낭만적인 꿈을 지닌 

개츠비는

'아름다운 이상'인 

데이지와의 결합을 추구한다.


그것은 개츠비의 '꿈의 실현'이다.


그러나 현실은 

개츠비가 그의 꿈을 실현하기에는 

너무나 타락했다.


데이지는 하나의 허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결국 개츠비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위대한 개츠비의 첫부분과 마지막 부분중에서...


 

 

  내가 아직 어리고 

지금보다 훨씬 더 쉽게 

남의 말에 곧잘 화를 내던 시절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한 가지 충고를 해 주셨는데, 

그 후로 나는 그 충고를 

마음속으로 항상 되새기곤 했다.

 

아버지께서는,

"남의 잘잘못을 따질 때는 언제든지

이 세상 사람들이 너처럼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고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는 더 이상 말씀하시지 않았지만,

우리는 말없는 가운데서도 

서로의 뜻을 잘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아버지의 그 충고 속에는

보다 더 깊은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아버지의 그 충고로 말미암아

나는 모든 판단을 될 수 있으면 

뒤로 미루는 태도를 취하곤 했다.


그 습성으로 인해 

나에게는 이상한 기질이 가끔 나타났고 

그것 때문에

성가시게 치근덕거리는 

몇몇 사람들로부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성격의 소유자들은

나와 같은 정상적인 사람이 나타나면 

금방 눈치채고 가까이 오게 마련이다.


그 때문에 

대학에서 나는 억울하게도 

책략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내가 거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은밀한 비애를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은밀한 이야기를 

들추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확실한 근거로 

은밀한 이야기가 드러나려 할 때면

나는 잠을 자는 척하거나,

무엇에 몰두하는 척하거나,

또는 적의에 찬 경박한 짓을 하곤 했다.


사실 젊은이들의 은밀한 이야기는,

적어도 그것을 표현할 때 쓰는 말투도 

대개 남의 말을 표절하게 마련이며,

피할 수 없는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인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어떤 의견 표명을 삼가고 있다는 것이

상대에게 무한한 희망을 줄 때도 있는 법이다.

 

 

 


 

 

 


내가 떠나던 날도 

개츠비의 저택은 덩그러니 비어 있었다.


잔디는 이제 누군가 돌봐 주는 사람이 없어

내 집의 것과 마찬가지로 엉망이었다.


마을의 택시운전사 한 사람은

그 집 대문 앞을 지날 때면 

반드시 잠깐 정차해

손가락으로 안쪽을 가리키고는 

요금을 받았다.


아마도 바로 그 운전사가 

사고가 일어난 날 밤

개츠비와 데이지를 

이스트에그로 태워다 준 사람 같았다.

 

그래서 그는 그 사건에 대해

자기 생각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기차에서 내리면 

그 사람의 차는 타지 않으려 노력했다.


나는 토요일 밤은 뉴욕에서 보냈다.


그 이유는 

개츠비가 베풀었던 그 불빛 찬란하고

화려한 파티들에 대한 

기억이 너무나 생생했기 때문이다.


그 날도 여전히 그 정원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희미한 음악 소리와 웃음소리,

그리고 그의 저택 차도를 오가는

자동차 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았다.


하루는 실제로 

그의 저택에서 

차 소리가 명확히 들려 오고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그의 저택 현관앞의 계단을 비추었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사람은 아마도 

지구의 어딘가에 있다가

파티가 끝나 버린 줄도 모르고 

찾아온 손님이었을 것이다.


마지막 날 밤 

나는 짐을 챙긴 뒤 

차를 식료품 가게에 팔아 넘기고

개츠비의 저택 가까이 다가가서 

최후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힘없이 주저앉아 버린 

그의 저택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어떤 개구쟁이가 

벽돌 조각으로 흰 돌층계에 낙서한

외설스러운 말이 

달빛을 받아 뚜렷이 보였다.


그래서 나는 강판으로 갈기듯 

구둣발로 그것을 문질러 지워 버렸다.


그런 다음 해변으로 어슬렁어슬렁 내려가 

모래밭에 벌렁 드러누웠다.


웬만한 해안 시설들은 

이미 문이 닫혀 있고

해협을 건너는 나룻배의

흐릿하게 움직이는 빛 이외에 

움직이는 것이라고는 없었다.


이윽고 달이 더 높이 떠오르자

여태까지 그 존재의 필요성을

느껴 본 적이 없는 

집들이 뒤섞여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나는 

서서히 그 옛날 네덜란드 선원들의 눈에

위대하게 비친 

그 오래 된 섬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 섬은 신세계의 싱그러운 

녹색 젖가슴이었던 것이다.


그 사라져 버린 나무들,

개츠비의 집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 주었던 그 나무들은

한때 모든 인간의 꿈 가운데서 

마지막이면서도

가장 큰 꿈을 바라보며 

속삭여 줌으로써 힘이 되어 주었던 것이다.


지나가 버린 순간의 매혹적인 시간에

사람들은 이 대륙의 존재 자체에 숨을 죽였고

놀라움을 대하는 자신의 능력과 어울렸던

그 어떤  것을 역사상으로

마지막으로 마주 보고 서서 이해할 수도 없고

소망하지도 않은 일종의 심미적인 명상 속에 

자신도 모르게 잠겼던 것이다.


해변에 앉아서 

과거를 알 수 없는 세계에 관한 

생각에 잠겨 있던 나는

개츠비가 처음으로 

데이지의 집과 이어진 부두 끝에서 비추던

녹색 불빛을 찾아냈을 때의 

놀라움에 대해서 되새겨 보았다.


그는 긴 여행 끝에 

이 푸른 잔디밭으로 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꿈은 

당연히 실현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실패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는 그 꿈이 이미 자기를 등지고

공화국의 어두운 들판이 

밤의 밑바닥으로 굴러가고 있는

도시 저 너머의 

광대하고 흐릿한 어느 곳으로

물러가 버렸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개츠비는 해가 거듭될수록 

우리들 앞에서 뒤로 물러가고 있는

그 녹색 불빛을, 

그 격정의 미래를 굳게 믿었던 것이다.


그 때 그것은 우리들을 피해 갔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일 우리는 더 빨리 달려서 

팔을 더 길게 내뻗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화창한 아침에

그래서 우리는 물살에 부딪치며 노를 젓고 

끊임없이 과거 속으로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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