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正義)를 정의(定義)하기란 쉽지 않다
존 롤스의 정의란 무엇인가?
어떤 처지에 놓일지 모르는 우리들
롤스는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살 수 있게
빈곤층 도와야 공정한 사회라 했다
무언가를 선택할 땐
내 이익만 좇기보다
최악의 상황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회계약론자 존 롤스,
그가 그린 사회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어떤 사회적 위치로 태어날지 모르는 상태다.
부잣집 아이로 태어날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날지 알 수 없다.
어쩌면
몹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힘겹게 살지도 모른다.
롤스는 이런 상황을
'무지(無知)의 베일'에 가려 있다고 표현했다.
여러 선택지 중 무엇이 자신에게
유리하고 불리한지 모르는 상황을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어떤 처지에 놓일지 모르는 상태에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은 무엇인가?
최고위층으로 태어난다면
사회가 어떤 모습이든 별 상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혹시라도 여러분이
몹시 가난한 최하층민으로 태어난다면 어떨까?
이런 경우에 대비해
최하층민도 어느 정도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
학교 도덕 수업 중에 있었던 일이다.
선생님이 모둠별로 케이크를 한 조각씩 나눠 주며,
가장 공정하게 나눈 모둠에
케이크 한 조각을 더 주겠다고 했다.
어떻게 나눠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롤스는 이렇게 대답한다.
"케이크를 나눌 때,
칼을 잡고 케이크를 나눈 사람이
가장 마지막 조각을 가지는 것이 정의다."
롤스의 정의론을 이루는
또 다른 축은 바로 게임이론이다.
누군가와 게임을 할 때
보통은 자기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의 선택에 따라
여러분 자신이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 자기에게
가장 이익이 될 것 같은 선택을 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게
게임이론의 전략이다.
이것을 사회계약론 이야기에 적용해 보면,
나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은
사회 최고위층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반대로 최악은
최하위층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둘 중 어떤 지위로 태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가정하고
그것에 대비하는 방법을 택하는 게 합리적이다.
그 예가 바로
최하위층이라도 삶을 견뎌낼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건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
신발 10짝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만 왼짝이고,
나머지는 전부 오른짝이다.
그런데 왼짝과 오른짝을 맞춰 한 켤레를 만들자
아주 비싼 신발이 되었다.
자, 이제 또 다른 신발 10짝이 있다고 합시다.
그중 절반은 왼짝, 나머지 절반은 오른짝이다.
양쪽을 맞추니 5켤레의 신발이 나왔다.
이 신발은 비싸지 않아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다.
두 가지 상황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것이 정의에 가까운 것일까?
첫째 경우가
높은 지위에 있는 소수(少數)를 위한 상황이라면,
둘째 예는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일정 수준의 삶을 보장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첫째보다는 둘째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다.
롤스의 정의론은
가치와 권력,
그리고 사회정의와 관련된 문제에
게임이론을 접목해
합리적 선택의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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